소소한 일상2010. 8. 27. 00:23

유학생활을 하다 보면 원하든 원치 않든 통역을 가끔하게 된다.
실력이 없는 지라 실력이 드러나는 것도 두렵고 해서 보통은 거절하게 된다.
실력 뿐만 아니라 통역이 주는 스트레스 또한 과하니 당연스레 피하게 되는 거지.
그런데 말이다. 어쩔 수 없이 통역을 해야 하는 경우들이 있다.
며칠 전 인정에 못 이겨 통역을 하게 되었는데, 하고 나서 다시는 통역을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자기 전공과 관련된 학술 부문 통역은 피하는게 상책이다.
왜냐하면,
공부하는 사람인지라 통역을 하는 도중 자꾸 잡생각이 든다.
통역은 있는 그대로를 전달하는 것이 기본인데 자꾸 이 사람 말에 반박이 생기고
이대로 하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고, 참 못할 짓이다.
Posted by pekin
beijing in china2009. 2. 12. 11:47
 

2006/11/03 00:06

베이징 오리 요리인 카오야(烤鸭)하면, 가장 먼저 떠 오르는 곳이 취안쥐더이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뭐랄까, 약간 느끼하다고 할까. 거기다 이름에 걸맞게 가격도 비싸다. 그런데 서비스는 그 이름에 걸맞지 않는다. 흠흠. 중국인들은 식당을 선택함에 있어 맛을 제일 우선으로 삼음으로 나름대로 이해가 가긴 하지만.

 

 며칠 전, 취안쥐더 보단 이름이 덜 하지만, 꽤 유명한 '다둥(大董)'이라는 카오야 집을 다녀왔다. 맛도 괜찮고, 서비스도 좋다. 거기다 취안쥐더 보다 가격이 저렴하다.(한마리에 98원, 반마리도 시킬 수 있다.) 이 집 카오야는 취안쥐더보다 향이 덜 하지만, 기름기가 적고 맛이 담백하다.

 

 카오야를 시키면, 나오기 까지 20-30분 정도 기다려야 하는데, 그것은 오리를 초벌만 해두었다가, 손님이 오면 재벌을 하며 나오기 때문이다. 카오야를 시킬 때는 카오야를 먹을 때 같이 싸먹는 장과 파, 오이 등도 같이 시켜야 한다.(烤鸭调料 8원 : 葱丝,甜面酱,白糖,蒜泥,黄瓜丝,红萝卜丝,咸菜) 카오야가 나오면, 직원이 와 카오야를 먹는 3가지 방법을 가르켜 준다. 첫번째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오리고기와 파를 장에 묻혀 전병에 싸 먹는 방식이다. 두번째는 오리고기와 오이, 红萝卜丝를 장을 묻혀 전병 위에 얹고, 마늘 갈은 것을 함께 넣어 먹는 방식이다. 마지막은 바삭바삭한 오리 껍질을 설탕에 찍어 먹는 방식이다. 두번째 방식은, 카오야를 먹을 때 처음 먹어 보는 것으로, 입안에 마늘 맛이 감돌아 꽤 괜찮다. 그래도 전통적인 방식이 최고지만. ^^

 

 식사를 어느 정도하고 나면, 오리의 살코기를 잘라내고 남은 뼈로 끊인 탕이 나온다. 이 탕은 남은 뼈를 집에 가지고 가지 않을 때, 나오는 것이다. 만약 뼈를 가지고 가고 싶다면, 식사를 시킬 때 얘기하면 된다. 그리고 탕이 먹고 싶다면, 시키면 되는데, 조그만 국그릇에 나오는 한그릇이 2위안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후식이 제공된다. 후식으로는 간단한 과일과 함께, 杏仁豆腐(두부를 후르츠에 넣어 만든 것),小米粥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한가지가 더 있는데 생각이 잘 안남)
 
전반적으로 괜찮은 카오야 집이었다. 들어갈 때는 몰랐는데, 나올 때 보니 별 5개 짜리 식당이었다. 오홋~. 메뉴가 중문과 일문으로 될 정도로 일본사람들도 많이 오고, 서양사람들도 간간이 보였다. 들어갈 때는 몰랐는데, 나올 때 보니 꽤 많은 사람들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물어보니, 저녁시간에는 보통 30분에서 1시간 정도 기다려야 된단다. 그러니 예약을 하고 가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기다리는 동안에는 간단한 음료 등을 마실 수 있는데, 북경에서 꽤 놀라운 사실이었음. 개인적으로 다른 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다. 지리적으로 가기 꽤 번거럽긴 하지만....

 

 

by 유쾌한씨

 

 

 

 

 

 

* 가는 길: 산리툰에서 동쪽으로 400-500m 정도 거리에 있다. 밑에 지도 참조.(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

주소: 朝阳区团结湖北口3号楼(长虹桥东南侧)
전화번호 : 010-65824003 65822892

 


 


 

 

 

 

 

 

 

건너편에 있는 兆龙饭馆.

 


네이버 블로그에서 옮겨오다. 


Posted by pekin
beijing in china2009. 2. 12. 11:40
 
2006/12/17


2008
년 올림픽을 앞두고, 북경시가 시내 전체를 개발을 하고 있는 탓에 공기 좋을 날이 없지만, 가끔 북경의 녹지공간과 공원이 매우 많다는 사실에 가끔 놀라곤 한다. 천년의 고도, 황제와 황족의 도시였으니 뭐 이상할 것도 없지만 말이다. 황제가 남긴 유적들은 북경 시민들에게 도시 생활의 여유로움을 제공하는 안식처이다. 북해공원, 이화원, 명원, 천단공원 등등, 그 모든 곳이 황제의 전유물이었지만 이제는 시민들의 쉼터가 되었다.

 

 신경보에 따르면 북경시는 그저께부터 2007 1 15가지 공원연표(年票) 판매에 들어갔다고 한다. 공원연표라는 것이 무엇인가, 일정 금액을 내고 공원연표를 구입하면, 연표에 기제된 공원을 제한없이 출입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공원을 입장료만을 포함하는 것이지, 공원 안에 별도로 지불해야 되는 시설들은 포함되지 않는다. 가격등급은 50, 100, 200원으로 구분되는데 50원은 60세이상의 노인, 100원은 55세 이상의 퇴직자, 200원은 신분의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신분증과 증명사진 한 장이면 쉽게 만들 수 있다. 구입처는 각 공원의 매표소이다. 들어갈 수 있는 공원은 이화원, 천단, 북해공원, 경산공원, 북경동물원, 향산공원, 북경 식물원, 이화원, 대관원, 원명원등 17개 공원이다. 2006년 연표의 경우 131만장이 판매되었으며, 2007년 연표는 145만장이 팔려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돈 200원이면, 한국 돈으로 2 5천원 정도의 가격이다. 이 가격은 실제로 중국 사람들에게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다. 그렇다면, 북경시는 왜 공원연표 제도를 실행하고 있을까. 일정 수준의 공원 관리 비용의 충당과 공원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이다.

 

 

 

 


 

이렇게 줄을 서서 표를 사는 사람들, 추운 날씨이지만 오늘 하루의 고생이 1년 동안의 여유러움을 가져다 줄 것이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옮겨오다.
Posted by pe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