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ijing in china2009. 2. 12. 11:47
 

2006/11/03 00:06

베이징 오리 요리인 카오야(烤鸭)하면, 가장 먼저 떠 오르는 곳이 취안쥐더이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뭐랄까, 약간 느끼하다고 할까. 거기다 이름에 걸맞게 가격도 비싸다. 그런데 서비스는 그 이름에 걸맞지 않는다. 흠흠. 중국인들은 식당을 선택함에 있어 맛을 제일 우선으로 삼음으로 나름대로 이해가 가긴 하지만.

 

 며칠 전, 취안쥐더 보단 이름이 덜 하지만, 꽤 유명한 '다둥(大董)'이라는 카오야 집을 다녀왔다. 맛도 괜찮고, 서비스도 좋다. 거기다 취안쥐더 보다 가격이 저렴하다.(한마리에 98원, 반마리도 시킬 수 있다.) 이 집 카오야는 취안쥐더보다 향이 덜 하지만, 기름기가 적고 맛이 담백하다.

 

 카오야를 시키면, 나오기 까지 20-30분 정도 기다려야 하는데, 그것은 오리를 초벌만 해두었다가, 손님이 오면 재벌을 하며 나오기 때문이다. 카오야를 시킬 때는 카오야를 먹을 때 같이 싸먹는 장과 파, 오이 등도 같이 시켜야 한다.(烤鸭调料 8원 : 葱丝,甜面酱,白糖,蒜泥,黄瓜丝,红萝卜丝,咸菜) 카오야가 나오면, 직원이 와 카오야를 먹는 3가지 방법을 가르켜 준다. 첫번째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오리고기와 파를 장에 묻혀 전병에 싸 먹는 방식이다. 두번째는 오리고기와 오이, 红萝卜丝를 장을 묻혀 전병 위에 얹고, 마늘 갈은 것을 함께 넣어 먹는 방식이다. 마지막은 바삭바삭한 오리 껍질을 설탕에 찍어 먹는 방식이다. 두번째 방식은, 카오야를 먹을 때 처음 먹어 보는 것으로, 입안에 마늘 맛이 감돌아 꽤 괜찮다. 그래도 전통적인 방식이 최고지만. ^^

 

 식사를 어느 정도하고 나면, 오리의 살코기를 잘라내고 남은 뼈로 끊인 탕이 나온다. 이 탕은 남은 뼈를 집에 가지고 가지 않을 때, 나오는 것이다. 만약 뼈를 가지고 가고 싶다면, 식사를 시킬 때 얘기하면 된다. 그리고 탕이 먹고 싶다면, 시키면 되는데, 조그만 국그릇에 나오는 한그릇이 2위안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후식이 제공된다. 후식으로는 간단한 과일과 함께, 杏仁豆腐(두부를 후르츠에 넣어 만든 것),小米粥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한가지가 더 있는데 생각이 잘 안남)
 
전반적으로 괜찮은 카오야 집이었다. 들어갈 때는 몰랐는데, 나올 때 보니 별 5개 짜리 식당이었다. 오홋~. 메뉴가 중문과 일문으로 될 정도로 일본사람들도 많이 오고, 서양사람들도 간간이 보였다. 들어갈 때는 몰랐는데, 나올 때 보니 꽤 많은 사람들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물어보니, 저녁시간에는 보통 30분에서 1시간 정도 기다려야 된단다. 그러니 예약을 하고 가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기다리는 동안에는 간단한 음료 등을 마실 수 있는데, 북경에서 꽤 놀라운 사실이었음. 개인적으로 다른 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다. 지리적으로 가기 꽤 번거럽긴 하지만....

 

 

by 유쾌한씨

 

 

 

 

 

 

* 가는 길: 산리툰에서 동쪽으로 400-500m 정도 거리에 있다. 밑에 지도 참조.(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

주소: 朝阳区团结湖北口3号楼(长虹桥东南侧)
전화번호 : 010-65824003 65822892

 


 


 

 

 

 

 

 

 

건너편에 있는 兆龙饭馆.

 


네이버 블로그에서 옮겨오다. 


Posted by pekin
beijing in china2009. 2. 12. 11:26
[07호] 베이징의 교통 2007.07.20 17:14
http://paper.cyworld.com/beijing2008/2175730
 

중국을 한 번쯤 여행 해 본 사람이라면, 놀라울 정도로 자전거가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전체가 자전거로 넘쳐 나는 것은 아니다. 중국이란 나라가 큰 만큼, 다양한 도시들이 존재하고, 그 도시의 환경에 맞게 각양의 교통 공구들이 발달해 있다. 충칭이나 청두 같은 도시에서 자전거를 타고 생활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일 것이다. 반대로, 대부분 평지로 되어 있는 베이징에서 자전거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다. 미국에서는 한 집에 여러 대의 자동차가 있다면, 베이징에서는 한 집에 여러 대의 자전거가 있는 것은 보통이다.

 

 이미 중국은 자동차의 시대로 접어 들었고, 자동차 수는 일년에 15-20% 정도로 가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베이징 사람들에게 자전거는 여전히 생활과 떨어질 수 없는 필수품이다. 왜 그런지 베이징에서 생활해 본 사람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학교에 갈 때, 시장에 갈 때, 출근을 할 때, 수많은 사람들의 자전거를 이용한다. 내리막 길도, 오르막 길도 없는 베이징에서, 그저 천천히 페달을 밟기만 하면 된다. 베이징 사람들이 타는 자전거를 보면 '기어'가 달린 자전거가 거의 없음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특별히 '기어'가 필요없기 때문이다. 그 뿐인가, 자전거 도로는 얼마나 잘 되어있는가.

 

 잠깐 베이징의 교통에 대해 짚고 넘어가 보자. 북경은 황제의 도시이다. 중화인민 공화국이 세워진지 50년이 넘었지만, 베이징 곳곳에는 황도의 자취들이 수없이 많다. 베이징의 교통 역시 황제가 남긴 유산이다.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대규모의 도시 정비 사업을 하고 있지만, 베이징은 "파괴-회복" 속에서 만들어진 도시가 아니다. 과거의 유산과 공간 속에, 확장을 거듭한 도시가 바로 베이징이다. 그 확장은 이미 1,000년이 넘었다. 베이징의 교통 시스템은 매우 복잡한데, 그것은 바로 과거의 도시 구조를 그대로 이어 받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의 전통적인 도로 형태를 보면, 육로와 수로가 있고 게다가 수로는 또 운하와 바다길로 나뉜다. 도로의 기능으로 본다면 황실 사람들이 가는 있었고 보통 상인의 길도 있었다. 군용도로, 관가 우편 전문 역도도 있었다. 교통 도구를 살펴보면, 호화로운 배도 있고 관료의 가마도 있었다.  상인의 민용 마차, 작은배 그리고 소, 당나귀, 말, 낙타 등도 있었다. 청말 이래로 근현대의 철로, 대로, 도시의 큰 대로 그리고 기차, 자동차, 궤도전차등이 출현했다. 이러한 복잡한 교통구조는 베이징 도시기능의 복잡성 및 주민 구성의 복잡성을 반영하며 몇 대의 황실 및 봉건황실의 소재지라는 영향을 받은 결과라 할 수 있다.

 

 청조 말년에 북경의 교통도로는 현대화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1840년 아편전쟁 이후, 서방 공업문명은 오래된 중국 농업문명에 큰 충격을 주었고, 서방 열강의 침략 이후 개혁세력과 보수세력의 격렬한 투쟁 중에 드디어 북경의 교통은 현대화로의 어려운 발걸음을 내딛었다. 민국에 이르러서는 황족들의 시설을 없애고, 도로를 개선하기 시작했으며  대중교통수단을 만드는 등 베이징의 교통 시스템은 현대화의 길을 걷는다. 하지만,  베이징의 도시 교통 현대화는 다른 대도시에 비해, 그 발전이 매우 늦었다. 한 예로, 베이징에 전차가 등장하는 것은 1920년대 인데, 이것은 티엔진, 상하이에 비해 10년 정도 늦은 것이 었다. 뿐만 아니라, 전차의 도입 이후, 베이징에서 전차 이용률은 티엔진, 상하이에 비해 낮았으며, 노선 또한 적었다. 이는 베이징이 상하이나 티엔진과 달리, 전통적으로 교통이 발달한 도시였기 때문이었다. 비록 새로운 교통 도구와 시스템이 도입되었지만, 전통적인 교통 도구를 밀어 내기에는 매우 힘들었다.


싸이월드 페이퍼 서비스가 중단된다고 한다. 글을 옮겨오는 중...
Posted by pekin
베이징 동물원2008. 8. 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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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대지진으로 북경동물원으로 피난 온 팬더들. 지진과 새로운 환경으로 인하여,
처음 동물원에 왔을 때는 잘 적응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새집에서 꽤 잘 놀고 있다.
사천 지역에서 와서 북경에 원래 살고 있는 팬더들 하고는 소통이 잘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동물원은 이 녀석들을 위해 새 보금자리를 임시방편으로 만들어 주었다.
사천에서 올라 온 팬더의 집은 올림픽 팬더관,
원래 있던 애들의 집은 아시안 올림픽 팬더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북경에 원래 살던 애들은 나이도 꽤 들었고, 우리 안에서 지루한 일상 때문인지,
잘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맨날 가면 엉덩이만 보고 오는데,
요녀석들은 야생공원에서 살던 녀석들이라 그런지 꽤 활기차다.
하하, 귀여운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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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북경 동물원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뭐, 이래저래 많이는 못 갔지만 말이다.
예전에는 얼룩말과 기린관 자원봉사자. 주로 하는 일은 동물들에게 음식을 몰래 주지 못하도록 하는 일이다.
이거 정말 힘들다. 얼룩말관과 기린관이 클 뿐만 아니라, 정말 적지 않은 이들이 동물들에게 먹이를 준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배추며 홍당무 등을 집에서 정성껏 씻어 준비해 왔다.
소리치고, 설명하고, 설득하고 외국인으로 하기에는 꽤 곤욕스런운 일이었다.
그래서, 기회를 틈타 진쓰허우관으로 옮겼다. 팬더와 함께, 중국의 국보급 동물이다.
한국에서 한중 외교 수립 15주년을 기념으로 에버랜드에 4마리의 진쓰어우가 가 있다고 들었다.
골든 몽키라는 이름으로. 황금빛 털을 가져 진쓰허우라는 이름이 붙어졌는데, 실제로 황금색 털을 가지지
않은 진쓰허우도 있다. 즉, 진쓰허우는 크게 3가지 분류로 나뉘고 그 중 한 종은 회색 빛깔의 털을 가지고 있다
어쨌든, 위 사진은 화화와 그의 아버지 다주앙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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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동물원의 펭귄관은 따로 입장료를 받는다. 10원. 아니 어떻게, 팬더관 보다 비싼 가격일 수가 있는가.
팬더관은 5원. 이해 할 수 있는 것이, 펭귄관은 사시사철 일정 온도를 유지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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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북경동물원에서
   가장 귀염둥이는 역시 팬더!!!
Posted by pekin
영화2007. 9. 26. 14:17

예전에 썼던 글 정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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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경거리를 하루만 걸어도 느낄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정말 자전거가 많다는 것이다. 자전거는 중국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모습 중에 하나다. 물론 중국 전역에서 자저건가 애용되고 있다고 말하면, 그것은 거짓이다. 또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자전거가 애용되고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에도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 북경의 예를 들자면, 자전거를 타고 어딜가는 도중에 오르막길을 한 번 만날 수 없다. 그만큼 자전거가 편리하게 이용될 수 있는 지형적 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자전거는 중국 60∼70년대에 중산층을 상징하는 부의 척도이기도 했다. 중국의 급속한 경제 발전에 따라, 자전거는 더이상 부의 척도가 되지 않지만 말이다. 마이카 시대로 급속하게 진입하고 중국. 자전거는 더이상 부의 척도를 상징하지 않지만, 여전히 빈부의 격차를 싣고 달린다. 그러한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영화가 바로 왕 샤오슈웨이 감독의 <북경자전거 十七歲的單車, 2001>이다.
 
시골 소년 ''구웨이''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베이징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다. 베이징에 도착후 그는 택배회사에 취직하여 배달원의 일을 하기 시작한다. 그의 일을 위해 회사는 6백위안짜리 자전거를 그에게 대여해준다. 비록 학업을 계속할 수 없지만, 일자리를 구해 새 생활을 시작하게 된 그는 설레는 마음과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열심히 일을 해 나간다. 고생 끝에 자전거 가격에 해당하는 6백위안 거의 모았을 무렵, 그는 자전거를 잃어 버리게 되고 절말에 빠진다. 고생 끝에 낙이 온 것이 절망이 찾아든 것이다. 그는 그의 자전거를 찾기 위해 북경 전역을 뒤지고, 결국에는 자신의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한 소년(지안)을 목격하게 된다. 하지만 그가 목격한 그 소년은 불량스럽기 그지 없어, 접근하기 조차 힘들다. 구웨이는 결국 그 소년의 주위를 배회하다가 자신의 자전거를 재차 훔치게, 아니 찾아오게 된다. 하지만 훔치는 도중 그 소년에게 잡히게 되고 몰매를 맞는다. 하지만 자신의 생명만큼이나 소중한 자전거를 지키기 위해, 구웨이는 계속해서 자신의 자전거라 주장한다. 이러한 실갱이 속에서 불량 소년 지안과 구웨이는 번갈아가면서 사용하기로 합의하고 같이 자전거를 사용하게 된다.

 <북경 자전거>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구웨이가 자전거를 잃어 버린 후, 택배회사 경리에게 자전거를 꼭 찾겠다고 말하는 장면이다. 여기서 회사 경리는 그에게 “도대체 북경에 자전거가 얼마나 많은 줄 아냐? 너는 현실을 모른다”라고 타박한다. 그렇다. 현재 중국은 사회주의라고 하기에는 낯뜨거운 빈부격차 때문에, 가난한 이들은 현실을 알 수 조차 없다. 하루는 필자가 북경의 거리를 걷다가 슬픔에 절규하는 신문 판매원을 보았다. 그가 화장실 간 사이가 그 파는 신문을 누가 훔쳐간 것이다. 중국에서 신문 1부는 한국 돈으로 60원에서 1백30원 사이다. 그렇다면 그가 잃어버린 신문의 액수가 고작 얼마 되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는 계속해서 흐느껴 울었다. 그것이 바로 <북경 자전거>가 보여주는 중국의 현실인 것이다.

 

2005. 4 by 유쾌한씨

Posted by pekin
이미지들2007. 9. 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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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한다고, 요즘 북경은 난리도 아니다. 개발의 논리에는 동의를 안 하지만,
북경이라는 도시, 한번쯤 대대적으로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 속에 남는 씁쓸함은 도시의 재정비를 통해 원래의 모습은
사라지고 조금은 아니 많이 어색한 모습들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히나 그 속도가 빠르면 빠를 수록 말이다.
전문도 대대적인 정비를 하고 있는, 지금 이 사진 속의 사람들은 아직도 그곳에 있을까...

사진 : 2006. 여름 북경 전문 부근 후통에서.
Posted by pekin
이미지들2007. 9. 1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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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잘 오지 않는 북경에서, 비가 내리는 것은 즐거워야 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썩 즐거운 일은 아니다. 나이가 먹어서 일까. 단순히 그런 이유만은 아니다.
비가 오면, 나의 삶만큼 다른 이들의 삶도 참으로 고단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foto by 2007. 9. 13 en Pekin
Posted by pe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