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ijing in china2009. 2. 12. 11:19
[02호] 라오 베이징 계열 기념 봉투 no.3 吃瞪眼食 2006.04.27 00:23
http://paper.cyworld.com/beijing2008/1318104
 

어릴 적 우표 취미라는 거 누구나 한번 가져봤을 것이다. 요즘이야 인터넷이 발달하여, 이국의 풍경을 쉽게 접할 수 있었지만, 20년 전만 어디 그랬던가. 우표 속에 담긴 이국적 풍경이나, 기념물들은 어린 아이들의 눈을 끌기 충분한 것이다. 중국에 와서 느낀 것은 다른 건 몰라도 우표하나 잘 만든다는 것이다. 우표 뿐인가, 편지봉투에 편지 보낼때 찍히는 스탬프 역시 가지 각색이다. 각종 문화 유적부터 시작하여, 기념일, 인물 등등 중국의 다양한 문화가 우표, 편지봉투, 스탬프 등에 담긴다. 그래서 북경에 와서 생긴 취미는 가끔 기념 편지 봉투를 사는 것이다. 박물관에 가면, 그곳 박물관과 관련된 우표나 편지봉투를 파는데, 그것들도 꼭 챙긴다.

 

빠듯한 주머니 사정에 자주 사지 않지만, 우체국 앞을 지나갈 때면 꼭 들려 확인하고 산다. 한달 전 쯤 내 눈을 사로 잡은 기념봉투가 있는데, 바로 라오 베이징 기념 봉투이다. 내가 이 기념 봉투를 처음 발견했을 때는 3,4,5호가 나온 터라, 이미 1,2호는 없었다. 여러 군데를 찾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으니, 어쩔 수없지. 이 기념 봉투는 지난 1월 초 부터 판매를 시작하여 지금 12호까지 나왔다. 앞으로 얼마나 나올지 모르지만 수십여 호에 이를 것이라 한다. 매 호마다 라오베이징의 생활상을 담은 그림과 그 그림을 설명 글이 있다. 안타깝게 구하지 못한 1,2호는 탕후루(과일을 꼬치에 끼어 설탕 녹인 물을 묻혀 파는 겨울 먹거리)와 고구마 구워 파는 내용이라 한다. 인터넷으로 1,2호의 내용을 알아 보기 전에 북경인 친구에게 물었더니, 그 애는 정확하게 답했다. 이유인 즉슨, 이 둘은 아직도 북경 사람들이 즐겨 먹는 간식거리 때문이란다. 이 기념 봉투 시리즈에 담긴 내용 중 어떤 것들은 이미 사라졌고, 어떤 것들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기에 그 봉투 하나하나 보는 것은 북경이라는 도시를 이해하는데 값진 경험을 줄 지도 모른다.

 

이 봉투의 디자인은 侯長春의의 그림과 글로 구성되어 있다. 오늘 올리는 것은 라오 베이징 계열의 3호 기념 봉투, "吃瞪眼食".앞으로 내용을 천천히 정리하여 올리도록 하겠다.

 

 

 

 

 

 

 

 

吃瞪眼食

 

老北京賣瞪眼兒食的自馬肉坊躉來煮熟的大牲口肉,改刀成小塊兒,放置在大鍋裏,再加上作料。食客用筷子從鍋裏自取,每夾一塊肉,賣肉的人在一旁以銅錢籌,計其食數,即使數人同時下箸,賣肉的人也能一一記碼,一點兒也不錯,故稱為瞪眼兒食。上世紀四十年代末這個買賣就沒有了。

 

라오베이징의  瞪眼食을 파는 사람들은 도살장으로 부터 생고기를 도매로 사와 삶은 후, 칼로 작게 썰어, 큰 솥에 넣고, 다른 양념들을 더 한다. 손님들은 젓가락을 이용하여 솥 안에 고기를 스스로 건져 먹고,  그들이 매번 집는 것은 한 조각의 고기이다. 고기를 파는 사람은 그 옆에서 동전으로 그들이 먹은 숫자를 센다. 손님들이 동시에 젓가락질을 하더라도, 고기를 파는 사람은 하나 하나 그 숫자를 모두 기억하고, 틀림이 없다. 이를 과거에瞪眼儿食라 불렀다. 지난 세기 40년대 말 이래, 이것을 먹고 파는 사람은 더 이상 없었다.

 



싸이월드 페이퍼 서비스가 중단된다고 한다. 글을 옮겨오는 중...
Posted by pekin
소소한 일상2009. 2. 12. 11:17

 시작즈음에

         


북경에서 생활한지 고작 1년, 하지만 앞으로 3,4년 족히 더 살아야 한다. 이렇게 살고 나면 하나같이 중국이 싫어져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북경에서 공부하기에, 중국에 대해 공부하기에, 그곳을 사라해야 하지만 그것이 싶지 않다고 한다. 아마 그것은 한국인이 중국인에 갖는 편견과 오만에서 시작됐을 것이다. 존경과 관용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그들을 무시하기에 급급하기 때문일 것이다. 정말 솔직히 하자면, 그들의 모습은 우리들의 눈에 저 낮은 곳에 사는 사람들로 밖에 오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의 오만은 몇 푼 안되는 우리의 주머니로 부터 나온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몇몇 안된다. 북경에서 살면서 짝뚱으로 치장을 하고, 한국에 비해 값싼 가격에 포식을 하며 살면서 중국인을 지저분하다, 질서가 없다고 얘기한다.

북경에 이미 한국인 유학생 수만 해도 10만이라는데, 북경을 제대로 보고 돌아가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우리의 오만함에 눈을 가리고 북경에서는 볼께 없다하는 것은 왜 일까. 눈을 뜨고 발품을 팔고 돌아다니면, 경이로움이 생기는 곳이 북경이라 생각한다. 북경이 지니고 있는 삶의 모습은, 분명 우리의 것과 다르다. 그것을 느끼기 위해서는 앎과 이해가 필요하다. 북경에 관광하는 한국인들이 고궁과 만리장성을 꼭 들르면서, 감탄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눈을 열고, 귀로 듣고, 코로 맡으며, 북경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자 한다.

 

2006.3.3 22:06

싸이월드 페이퍼 서비스가 중단된다고 한다. 글을 옮겨오는 중...
Posted by pekin
베이징 동물원2009. 2. 10. 11:01
중국에서 티스토리가 접속이 안되는 상황에서, 티스토리에 글쓰기가 참 번거럽다.
여러가지 접속방법이 있어, 가끔 접속을 하고 있지만 영 불편한 것이 아니다.
이글루스로 옮길까 생각도 해 봤지만, 옮기기도 번거롭고 그냥 쓰기도 했다.
북경으로 돌아온지 얼마 안되서 동물원에 다녀왔다. 동물원 자원봉사자로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
북경동물원 자원봉사자는 북경 다른 곳의 자원봉사자에 비해 활성화되었고,
자원봉사의 모범으로 상도 받고, 매체에 보도된 것도 여러차례다.
하지만 실제로 들여다 보면,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여러가지 문제가 산재해 있다.
그 문제는 시간을 내어 다시 한 번 다루도록 하겠다.

한국에 들어가기 전, 임신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북경에 돌아오니 이미 출산을 하였다.
동물원에서 태어나 자란 원숭이들이 간혹 부모의 역할에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야생의 원숭이들과 달리 역할 모델이 없는 상태에서 성장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즉, 자기 새끼를 어떻게 돌봐야 될지 모르거나, 귀찮아지면 못살게 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근데, 이 녀석 잘 적응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북경동물원에서 활발한 편에 속하는 알락 꼬리 원숭이.

          너 지금 나한테 메롱하는거 맞지?

가쪽에서 부터 얼음이 점점 녹고 있다. 봄이 오고 있는 것이다.

앞에 보이는 황금원숭이관 자원봉사자들. 가끔 원숭이가 소변을 보는 경우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황금원숭이관 뒤쪽에는 습지대가 조성되어 있다.






기린이 나왔다. 추운 겨울 동안 건물 안에서 지내는데, 날씨가 따뜻해져 밖으로 나온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날 사람들로 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황금원숭이




Posted by pe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