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11.12.31 2011년 - 갤럭시 S2
  2. 2010.12.20 20101210 <<灵魂的石头——曹禺与他的剧中人>> 연극 관람
  3. 2010.11.29 킨들3 구입 1
  4. 2010.08.27 통역
  5. 2009.02.12 전문의 珠寶街
  6. 2009.02.12 시작즈음에
  7. 2008.07.06 진석이형
  8. 2008.06.18 레포트
  9. 2008.01.30 근대 중일관계사 레포트
  10. 2008.01.30 2007년 마지막, 2008년 시작, 상해
소소한 일상2011. 12. 31. 01:01
아이폰 1세대를 쓴 지 2년 쯤 되는데 액정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였다.
쓴지도 꽤 되고 해서, 아내와 협상 끝에 올 봄에 갤럭시S2를 구입했다.
아이폰이 이미 익숙해진지라, 아이폰4를 살까 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 갤럭시S2를 구입하였다.
갤럭시S2 구입 전 아내가 아이폰4를 구입하여 자금난을 겪고 있던지라 낼름 S2로 갈아탔다.
S2를 쓰면서 느낀 것은 안드로이드가 애플 보다 자유도가 훨씬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즐겨 쓰는 앱들을 비교한다면 안드로이가 애플 보다는 빈약하다.
S2 또한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 쩝,  내년에 ICS로 업그래이드 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몇 개월간 쓰면서 아이폰적 습관을 버리고 안드로이드의 매력 아닌 매력에 빠져 들었다.
그리고 아내의 아이폰4 보다 월등히 빠른 S2의 속도가 마음에 든다. ㅎㅎ
그 뿐인가 월등한 성능의  카메라. 급할 때 도서관이나 자료실에서 책을 사진으로 찍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지금은 주로 사전과 일정관리, 메모 관리 등을 위주로 쓰고 있는 S2가 이년 이상 버텨주길 바랄 뿐 이다.





Posted by pekin
소소한 일상2010. 12. 20. 12:10
베이징에서 지내면서 연극을 자주 즐기는 편이다.
근대 시기에 쓰여진 극작품을 주로 즐기는 편이라 표 값이 만만치 않지만 말이다.
그래도 북대 백주년기념당에서 올려지는 학생들을 배려하는지라 값이 밖에서
보는 것 보다 저렴한 편이다.
이번에는 북대 백주년기념당에서 《灵魂的石头——曹禺与他的剧中人》의 관람하였다.
중국 근대극의 창시자라 불리는 차오위(曹禺) 대표작으 《雷雨》,《日出》,《原野》,《北京人》,《家》 등이
있는데 《家》는 바진(巴金)의 소설을 개작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차오위(曹禺) 의 작품을 좋아하여
《北京人》을 제외하고는 모두 연극으로 감상하였다.

이번 《灵魂的石头》는 차오위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일생과 그의 대표작인
《雷雨》,《日出》,《原野》,《北京人》,《家》 등의 창작 과정 등을 기존의 극과 함께 엮어 만들어진 작품이다.
특별한 절정 부분 없이 극이 전개되어 지루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 동안 봤던 차오위의 연극을 돌이켜 볼 수 있어 좋았다.
전에 차오위의 작품을 본 적이 없는 관중이라면 참으로 지루했겠지만..

내가 본 차오위의 연극 모두는 天津人民艺术剧院의 출품한 작품이다.

Posted by pekin
소소한 일상2010. 11. 29. 07:49
11월 22일 킨들3 구입.



타오바오에서 검색을 하고 중관촌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구입하였다.
저작권 문제로 아마존은 중국 내 판매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하니 마냥 기다리기만 할 수 없어 중관촌에서 구입했다. 비정식 루트를 통한 구입이지만, 중국에서 킨들의 경우는 리박싱한 경우가 거의 없다. 대신 아마존에 계정 등록을 할 수 없는 모델이 3-4만원 정도 저렴하게 판매된다. 이런 모델의 경우 불법적인 경로로 흘러 나와 아마존 측에서 시리얼 넘버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경우이다. 킨들의 경우 고장도 잘 안날 뿐만 아니라, 미국 아마존을 통한 책의 다운이나 구입을 하지 않는 이들이 저렴한 가격에 킨들을 구입한다.

 나는 계정 등록이 가능한 킨들 인터네셔널 버젼을 구입하였다.(3G가 없는 기능으로)  짝퉁 보호케이스와 함께 가격은 1285 위안이다. 매매 기준율을 적용해 한화 22만원 정도의 가격이다. 이 정도면 한국에서 미국 아마존을 통해 구입하는 것과 거의 비슷한 가격이고,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손에 넣을 수있니 중관촌에서 구입한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주로 한국 책보다는 중국 책들을 보는지라 중국어 글씨
체가 깨지는 것을 방지하기 多看을 깔았다. 중국어 글씨체도 선택할 수 있고, 중국어를 깔끔하게 볼 수 있는 것 까지는 좋은데 이  多看을 쓸 때는 킨들의 오리지널 시스템을 사용할 수가 없다. 반드시 리부팅을 통해 시스템 전환을 해야 한다. 그리고  多看에서는 한글이 깨져 나오니 반드시 PDF로 만들어 봐야 하는 번거러움이 있다.


어찌더었든 킨들이라는 물건 꽤 쓸만한 물건이다. 앞으로 책가방에 책을 한아름 담아 다닐 필요도 없고 말이다. 칼리브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잡지들을 다운 받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다른 전자책 리더기를 본적이 없어 킨들3가 다른 제품에 비해 가독성이 좋은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현재 쓰기에는 충분하고 꽤 만족스럽다.
Posted by pekin
소소한 일상2010. 8. 27. 00:23

유학생활을 하다 보면 원하든 원치 않든 통역을 가끔하게 된다.
실력이 없는 지라 실력이 드러나는 것도 두렵고 해서 보통은 거절하게 된다.
실력 뿐만 아니라 통역이 주는 스트레스 또한 과하니 당연스레 피하게 되는 거지.
그런데 말이다. 어쩔 수 없이 통역을 해야 하는 경우들이 있다.
며칠 전 인정에 못 이겨 통역을 하게 되었는데, 하고 나서 다시는 통역을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자기 전공과 관련된 학술 부문 통역은 피하는게 상책이다.
왜냐하면,
공부하는 사람인지라 통역을 하는 도중 자꾸 잡생각이 든다.
통역은 있는 그대로를 전달하는 것이 기본인데 자꾸 이 사람 말에 반박이 생기고
이대로 하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고, 참 못할 짓이다.
Posted by pekin
소소한 일상2009. 2. 12. 11:22
[04호] 전문의 珠寶街 2006.09.08 09:23
http://paper.cyworld.com/beijing2008/1762263
31.jpg
 


 

 

오랜만에 치엔먼 근처를 돌아 보고 왔다. 시간 날때 마다 자주 가는 거리이긴 하지만, 본격적으로 치엔먼 근처 정리 작업이 이루어지고서는 처음이다. 개인적으로는 베이징이 어느 정도 정리되어, 잘 계획된 도시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무너지는 건물들을 보며 느껴지는 씁쓸함은 지울 수 없다. 불과 1년 전, 기억 속에 있던 거리가, 이제는 영원히 볼 수 없는 공허함으로 변해 있었다. 箭楼 쪽에서 大栅兰街를 가기 위해 들어가는 珠宝街, 곳은 이미 절반이 사라지고 없었다. 마오쩌둥과 레이펑의 그림이 새겨진 티셔츠, 틴틴의 중국 여행기가 새겨진 티셔츠, 조잡하지만 조그만 북경 기념품들, 가짜인지 진짜인지 알 수없는 골동품들, 수많은 외국인이 지나가는 그 거리의 절반은 그저 기억 속에만 있을 뿐이다.

 

珠宝街는 이제 들어가는 입구 조차 잘 찾을 수 없고, 잘못 들어가면 다 막힌 거리이다. 명, 청대에 번화했던 거리는 현대로 들어서며 사라지고, 개혁개방과 함께 새로운 번영을 꿈꿨지만, 이젠 표지판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알리면서 사람을 끌어야 한다.

 

"Please going to this way!"라는 글귀, 집에 돌아 와서도 오랫동안 여운을 남긴다.



싸이월드 페이퍼 서비스가 중단된다고 한다. 글을 옮겨오는 중...

Posted by pekin
소소한 일상2009. 2. 12. 11:17

 시작즈음에

         


북경에서 생활한지 고작 1년, 하지만 앞으로 3,4년 족히 더 살아야 한다. 이렇게 살고 나면 하나같이 중국이 싫어져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북경에서 공부하기에, 중국에 대해 공부하기에, 그곳을 사라해야 하지만 그것이 싶지 않다고 한다. 아마 그것은 한국인이 중국인에 갖는 편견과 오만에서 시작됐을 것이다. 존경과 관용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그들을 무시하기에 급급하기 때문일 것이다. 정말 솔직히 하자면, 그들의 모습은 우리들의 눈에 저 낮은 곳에 사는 사람들로 밖에 오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의 오만은 몇 푼 안되는 우리의 주머니로 부터 나온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몇몇 안된다. 북경에서 살면서 짝뚱으로 치장을 하고, 한국에 비해 값싼 가격에 포식을 하며 살면서 중국인을 지저분하다, 질서가 없다고 얘기한다.

북경에 이미 한국인 유학생 수만 해도 10만이라는데, 북경을 제대로 보고 돌아가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우리의 오만함에 눈을 가리고 북경에서는 볼께 없다하는 것은 왜 일까. 눈을 뜨고 발품을 팔고 돌아다니면, 경이로움이 생기는 곳이 북경이라 생각한다. 북경이 지니고 있는 삶의 모습은, 분명 우리의 것과 다르다. 그것을 느끼기 위해서는 앎과 이해가 필요하다. 북경에 관광하는 한국인들이 고궁과 만리장성을 꼭 들르면서, 감탄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눈을 열고, 귀로 듣고, 코로 맡으며, 북경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자 한다.

 

2006.3.3 22:06

싸이월드 페이퍼 서비스가 중단된다고 한다. 글을 옮겨오는 중...
Posted by pekin
소소한 일상2008. 7. 6. 14:5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석이 형이 졸업을 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갔다. 참으로 긴 여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졸업, 석사 학위, 어쩌면 그거 별거 아닌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형에게는 큰 의미라 생각이 든다.
이 논문의 내용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겠다. 내 전공 분야도 아닐 뿐마 아니라, 그러한 평가가
별다른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10년 가까이 그의 옆에서 그가 걸어온
길을 보아 온 내가 생각하기에, 이 논문은 그의 희망이라 생각한다.

현실과 학문, 그런 구닥다리 같은 질문을 수없이 던지면서, 그가 포기하지 않고 만든 것이다.
적어도 이 논문을 완성시킴으로, 그는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이다.
적어도 그는 중간에 수없이 학문을 포기할 기회가 있었고, 그것을 포기했다면 그는 지금 더
성공했을지도 모른다. 아니, 적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나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석사논문을
완성했고, 그 다음을 준비한다. 형이 나에게 던진 말, 그래 공부 더 하고 싶다.

모르겠다. 형이 어떤 길을 가게 될지. 사정이 안되서,  그가 가려는 길을 포기할 수도 있겠지.
아니면, 정말 형이 원하는 대로, 더 공부할 수도 있고. 앞으로 그가 가려는 길은
지금까지 걸어 온 길보다 훨씬 더 긴 길이 될테고.

그저 내가 원하는 건, 내가 지금 가고 있는 길에서, 좋은 동지를 잃지 않았으면 바람이다.


Posted by pekin
소소한 일상2008. 6. 18. 18:19

그저께 일거다. 문득 메일 하나 날아들었다. 수강하고 있는 수업 조교가 보낸 메일이다.
선생님께서 다음 학기 전까지 받으려고 했는데, 교무과에서 30일까지 성적을 제출하라고 한다.
그래서 23일까지 레포트를 제출하란다. 이게 무슨 어처구니 없는 일인가.
지난 수업시간만 하더라도 상관없으니, 천천히 쓰라고 하고서는 지금에 와서 23일까지
레포트를 제출하라니. 어이가 없다. 물론 선생님도 어쩔 수 없겠지만,
나 같은 외국인은 어쩌란 말인가. 외국인이라 특혜를 누리겠다는 얘기가 아니라,
원래 쓰는 것도, 읽는 것도 느리기 때문에, 넉넉히 시간을 잡고 레포트를 쓰는 편인데
정말 이런 식으로 하게 되면 곤란하다. 거기다 2편을 내라고 한다.

석사의 마지막 수업이라 잘 해보려 했더만, 낙제만 면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쓰고 있다.
go!go!go!

Posted by pekin
소소한 일상2008. 1. 30. 03:03
정신이 없다. 레포트는 왜이리 쓰기 싫은 것일까. 점점 미루다 보니, 점점 하기 싫어진다. 올림픽 때문에 설날 연휴가 끝나면 바로 개학이다. 서둘러 마무리해야 한다. 대강의 아웃라인, 사료 수집 및 분석은 마쳤으니, 쓰기만 하면 된다. 근데, 이렇게 보내는게 며칠째다. 아무래도 주제를 너무 좁게 잡았나. 청말 역사,지리 교과서에 나타난 중국의 대일관과 중화사상의 붕괴에 대해 분석하는 것인데, 주제가 너무 좁다보니 쉽게 글이 나오지 않는다. 그 시기 출판된 교과서가 몇 권 없는데다가, 역사와 지리 교과서에서 일본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부분은 근대시기에서만 등장한다. 그래봐야, 고작 몇장 안된다. 물론 교과서 전체의 맥락을 분석해야하고, 그 속에서 일본에 관한 부분이 지니는 의미를 끌어내야 하지만, 아무리 읽어도 별다른 내용이 없다. 그저 "침략과 대응"의 모식 정도. 그렇다면, 민국시기 교과서 까지 끌어내야 하는가. 그렇다면 범위가 너무 넓어진다. 청말부터 민국시기에 이르는 중일관계에 이해가 우선 필요하다. 아, 이것을 처리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Posted by pekin
소소한 일상2008. 1. 30. 02:52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7년 12월 30일 상해로 내려가 1월 2일에 북경으로 돌아왔다. 상해라는 도시, 나에게는 별로다.
      근대 조계지역으로 인하여 발전한 도시, 중국과는 전혀 상관없이 서양의 문화가 이식된 모습들,
      그런것이 매력이라 하지만, 그들의 매력은 나에게 그저 갑갑할 따름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국공산당의 창당대회가 열렸던 곳에서 한컷 찍었다. 이 유적 부근은 "신천지"라 하여
          고급 화방과 식당들이 몰려있다. 꽤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곳이라고나 할까.
          중국공산당이 시작한 그곳에서, 너무나도 자본주의적인 풍경이 연출되다니..
          그래서 중국이란 나라가, 너무나 사회주의적이면서 자본주의적인지도 모르겠다.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모택동은 중공 1차 전당대회에 한 성의 대표로 참석하게 된다.
          당시 매우 미비했던 공산당에서 성대표라는거 별다른 의미가 아니었다. 그뿐인가, 그는
          중국공산당 당시 그닥 중요한 인물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안에 조형물들은 모택동을
          매우 중요한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 일종의 영웅주의인게지...
          문득 "역사란 그런거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마음 속 깊은 씁쓸함을 지울 수가 없었다.
Posted by pe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