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ijing in china2009. 2. 12. 11:24
[05호] 국경절의 천안문 2006.10.08 12:19
http://paper.cyworld.com/beijing2008/1823298
 
 

 

 

천안문 광장에 가면 가장 눈에 띄는 것 중에 하나가 마오쩌둥의 초상화이다. 중국인들에게 마오쩌둥이 지니는 의미는 특별하겠지만, 그 초상화를 볼 적마다 저 초상화가 언제쯤 천안문에서 영원히 사라질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사회 속에서 마오쩌둥은 모순된 존재인, 그가 천안문 광장에서 사라져야 중국에 진정한 변화가 오지 않을까. 하지만 지금은, 해리슨 E. 솔즈베리가 쓴 <<새로운 황제들>>에서 언급한 것 처럼 여전히 중국의 황제이다. 참으로 이상한 것이, 1949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 됐을 때, 천안문에 걸린 마오쩌둥의 초상은 분명 개국을 기념을 하기 위한 것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어쩌다 지금까지 내려오지 않고 그곳에 있는지 모르겠다.

 

더욱 아이러니는 국경절이 되면 천안문 광장에 손중산의 초상이 세워진다는 것이다. 현대 중국의 국부로 여겨지는 손중산이 국경절에 천안문 광장에 세워지는 것이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다. 하지만 천안문 광장에 세워진 손중산의 초상과 마오쩌둥이 초상이 마주 보고 있는 걸 보면, 참으로 묘한 생각이 든다. 중화인민공화국의 세워짐으로 역사의 승리자는 마오쩌둥이었겠지만, 그 둘이 지금의 천안문 광장에 서 대화를 한다면, 활짝 웃을 수 있는 자는 바로 손중산일 것이다.

 

 

 

 

 

 

 

 

천안문에 걸려 있는 마오쩌둥 초상화에 관한 이야기.

 

마오쩌둥  첫 초상화를 그린 인물은 국립예전가(國立藝專家) 실용 미술계 교수였던 저우링전(周令釗)이 그린 것이다. 이후 1950년 북경시인민미술공작실(北京市人民美術工作室) 신망(辛莽)이 그린 그림으로 교체된다. 당시 신망은 초상화에 대한 경험이 적었기에  초상화에 경험이 많은 쩌후이(左輝), 장쑹허(張松鶴)을 불러 함께 마오쩌둥의 초상화를 완성하였다. 신망이 그린 초상화는 1950년 국경절에 교체되었다. 1953년 이후에는 중앙미술학원(中央美術學院) 교수였던 장전스(張振仕) 그린 초상화가 천안문에 걸렸다.장전스는 11년 동안 천안문에 걸리는 마오쩌둥의 초상화를 그렸는데, 1964년 심리적인 압박 등으로 초상화 작업을 포기한다. 1964년 부터, 미술공사(美術公司)의  왕궈천(王國陳)이 그린 그림이 걸리기 시작하였다. 오늘날 우리가 천안문에서 보는 작품이 바로 그의 작품이다. 그가 1992년 퇴직 후에는 그의 제자인 거샹오광(葛小光)이 마오쩌둥의 초상을 그리기 시작하여 오늘날 까지 그리고 있다. 천안문에 마오쩌둥의 초상이 아닌 사진이 걸린 적이 있다. 1976년 마오쩌둥이 죽었을 때, 신화사에서 제작한 마오쩌둥의 흑백사진이 천안문에 걸렸었다. 마오쩌둥이 초상화는 매년 교체되며, 지금 우리가 보는 것은 4번째 판본이다.

 

 

 

 

 

 

 

국경절이 되면 마오쩌둥이 초상화가 교체되는 동시에, 손중산이 천안문 광장을 차지하고, 누군가 정한 중국의 기념비적인 것들이 매년 다른 것들로 광장에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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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kin
소소한 일상2009. 2. 12. 11:22
[04호] 전문의 珠寶街 2006.09.08 09:23
http://paper.cyworld.com/beijing2008/1762263
31.jpg
 


 

 

오랜만에 치엔먼 근처를 돌아 보고 왔다. 시간 날때 마다 자주 가는 거리이긴 하지만, 본격적으로 치엔먼 근처 정리 작업이 이루어지고서는 처음이다. 개인적으로는 베이징이 어느 정도 정리되어, 잘 계획된 도시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무너지는 건물들을 보며 느껴지는 씁쓸함은 지울 수 없다. 불과 1년 전, 기억 속에 있던 거리가, 이제는 영원히 볼 수 없는 공허함으로 변해 있었다. 箭楼 쪽에서 大栅兰街를 가기 위해 들어가는 珠宝街, 곳은 이미 절반이 사라지고 없었다. 마오쩌둥과 레이펑의 그림이 새겨진 티셔츠, 틴틴의 중국 여행기가 새겨진 티셔츠, 조잡하지만 조그만 북경 기념품들, 가짜인지 진짜인지 알 수없는 골동품들, 수많은 외국인이 지나가는 그 거리의 절반은 그저 기억 속에만 있을 뿐이다.

 

珠宝街는 이제 들어가는 입구 조차 잘 찾을 수 없고, 잘못 들어가면 다 막힌 거리이다. 명, 청대에 번화했던 거리는 현대로 들어서며 사라지고, 개혁개방과 함께 새로운 번영을 꿈꿨지만, 이젠 표지판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알리면서 사람을 끌어야 한다.

 

"Please going to this way!"라는 글귀, 집에 돌아 와서도 오랫동안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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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kin
beijing in china2009. 2. 12. 11:20
[03호] 老北京拍記隊的胡同“保衛戰” 2006.06.21 00:23
http://paper.cyworld.com/beijing2008/1505226
 
 

 老北京拍記隊的胡同“保衛戰”

 

 

 

 

(신징바오 2005년 3월 3일자 기사) 대략의 내용 정리 >>>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북경 후통 중간에 사진기를 든 한 줄기의 대오가 출현했다. 이 집단은 매주 인터넷에서 약속을 한 후, 함께 점점사라져 가는 북경 후통을 함께 사진에 담는다. 그들은 스스로 "라오베이징촬영기록단老北京拍记队이라고 부른다. 철거의 발걸음에 따라 그들은 렌즈를 수천 개의 후통에 돌려, 20여만장의 사진을 남겼다. 그들은 이 사진을 통해 인터넷 상에 하나의 완정된 후통의 세계를 만들고 싶어 한다. 그들이 보기, 도시의 빠르 변화 앞에, 그것은 유일한 선택이다.

 

 그들은 2월 22일에 조직된 팀을 이끌고 후통 거리에 나섰다, 그중에는 대학생도, 있고 환갑의 나이의 노인도 있었다. 하지만 그날 그들이 촬영하기로 계획한 10개의 후통 거리 중에서 이미 2개의 후통 거리는 철거로 인해 고별을 한 뒤였다. 그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61세의 라오장은 "우리는 현재 완저히 철거의 발걸음을 좇고 있다. 우리의 목적은 완정하고 객관적으로 한 고도의 역사 변천을 기록하는 것이다.","인터넷에서 후통을 여행하는 것은, 비극이라 말할 수 있지만, 그것은 아예없는 것 보다 훨씬 낫다."

 

 

>>> 나의 짧은 단상 ... 북경에 살다보면 그 변화의 속도에 느껴지는 어지러움은 어쩔 수 없다. 한국인 거주지역에서 온실처럼 살고 있는 이들은 모르겠지만, 중국인들 속에 파묻혀, 그들의 자리에서 살다보면 느낄 수 있다. 그 변화의 모습은 우리의 7,80년에 다르지 않다. 고작 우리의 20년 전 얘기와 다르지 않다는 얘기다. 북경은 천 년 가까운 시간 동안 중국의 수도 역할을 해온 고도이다. 게다가 현재 중국의 수도이다. 이것은 서안과 전혀 다른 얘기다. 서안은 밑을 파면 문화재가 쏟아져 나와 개발을 할 수 없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다. 그렇다면 북경은 어떤가. 북경 역시 서안과 마찬가지다. 북경은 밑을 파건 땅 위의 것을 부스건, 온 곳에 역사 유산이 산재해 있다. 북경의 거리를 걸으며 지저분하다고 느껴지는 모습들은 천년 고도의 유산이다. 후통 거리를 거닐며 왜 이렇게 살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것 역시 그들의 문화 유산이다. 하지만 문화 유산도 개발의 논리 앞에서는 힘이 없다. 버스를 타고 북경을 돌아다녀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북경의 교통 체증은 북경의 교통체계에도 문제가 있지만, 북경의 열악한 도로 사정에도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천안문에 가까워 질 수록 협소한 도로들은 더욱 많아진다. 하지만 도로를 넓히기 위해서는 허름한 후통과 사합원을 부셔야 한다. 아직도 살아 숨쉬는 문화 유산을 파괴하고 넓혀야 한다. 사람들 눈에 지저분하고 걸리적 거려 보이는 그것들을 파괴해야 한다. 중국, 아니 북경시정부는 지금 그것이 더욱 절실하다.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 더욱 빨리 부셔 버리고 새로 지워야 한다. 세계인의 앞에 그들의 체면을 살리기 위해서도 말이다. 

 

이 기사의 마지막 말이 마음에 절실히 와 닿는다.

 

"인터넷에서 후통을 여행하는 것은, 비극이라 말할 수 있지만, 그것은 아예없는 것 보다 훨씬 낫다." 


 

 

 

 

 

 

 

  

   

网友自绘的北京胡同地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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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