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2009. 2. 12. 11:17

 시작즈음에

         


북경에서 생활한지 고작 1년, 하지만 앞으로 3,4년 족히 더 살아야 한다. 이렇게 살고 나면 하나같이 중국이 싫어져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북경에서 공부하기에, 중국에 대해 공부하기에, 그곳을 사라해야 하지만 그것이 싶지 않다고 한다. 아마 그것은 한국인이 중국인에 갖는 편견과 오만에서 시작됐을 것이다. 존경과 관용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그들을 무시하기에 급급하기 때문일 것이다. 정말 솔직히 하자면, 그들의 모습은 우리들의 눈에 저 낮은 곳에 사는 사람들로 밖에 오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의 오만은 몇 푼 안되는 우리의 주머니로 부터 나온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몇몇 안된다. 북경에서 살면서 짝뚱으로 치장을 하고, 한국에 비해 값싼 가격에 포식을 하며 살면서 중국인을 지저분하다, 질서가 없다고 얘기한다.

북경에 이미 한국인 유학생 수만 해도 10만이라는데, 북경을 제대로 보고 돌아가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우리의 오만함에 눈을 가리고 북경에서는 볼께 없다하는 것은 왜 일까. 눈을 뜨고 발품을 팔고 돌아다니면, 경이로움이 생기는 곳이 북경이라 생각한다. 북경이 지니고 있는 삶의 모습은, 분명 우리의 것과 다르다. 그것을 느끼기 위해서는 앎과 이해가 필요하다. 북경에 관광하는 한국인들이 고궁과 만리장성을 꼭 들르면서, 감탄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눈을 열고, 귀로 듣고, 코로 맡으며, 북경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자 한다.

 

2006.3.3 22:06

싸이월드 페이퍼 서비스가 중단된다고 한다. 글을 옮겨오는 중...
Posted by pekin